텔레그램
독일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개발한 파벨 두로프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이버 망명’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팩트 TV’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나는 당신들의 성공을 빈다”며 “텔레그램은 특정 국가의 정치권력이나 법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카카오톡이 처한 상황을 두고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브콘닥테(VK)를 운영할 때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그들(카카오톡)의 상황을 잘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사생활 유출에 대한 모든 잠재적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강력한 암호화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텔레그램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검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검찰이 카카오톡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사이버 검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텔레그램 국내 가입자수는 300만 명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은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등과 함께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