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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안 한다…“경영 역량 분산 초래”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안 한다…“경영 역량 분산 초래”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4-27 10:27
업데이트 2017-04-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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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유력한 방편으로 거론돼온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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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안 한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안 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을 초래해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또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법)과 보험업법 규정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판단했다.

여기에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판을 듣는다.

이를 통해 경기가 하락해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기술과 설비에 대한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고수익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활용하는 등 선순환적 사업구조가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는 다른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이 갖지 못한 삼성전자의 강력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사업 구조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추가적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별로 없어 삼성전자는 그 동안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왔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결국 삼성전자가 내린 최종 결론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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