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가, 수입차 가격 절반으로 높아져

국산차 수출가, 수입차 가격 절반으로 높아져

입력 2013-07-21 00:00
업데이트 2013-07-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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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는 중대형 수출 주력…수입차는 대중화 전략

10년 전만 해도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던 국산 자동차의 수출단가와 외국산 자동차의 수입단가가 최근엔 2배 정도의 차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 완성차의 대당 수출가격은 1만4천135달러로 외국산 자동차의 대당 수입가격(2만9천105달러)의 48.6%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 국산차의 수출단가(9천595달러)가 외국산 자동차의 수입단가(3만2천863달러)의 29.1%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5년 전인 2008년에도 국산차 수출단가는 외제차 수입단가의 36% 수준이었다.

특히 2009년부터 국산 자동차의 수출단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수입차들의 수입단가가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고급화 전략 등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중대형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대형차의 대표 차종인 현대차 제네시스의 수출량은 2009년 1만2천854대에서 2012년 2만6천735대로 108% 증가했다.

현대차 에쿠스 또한 수출을 시작한 2009년 수출량이 44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천480대로 대폭 늘어났고 그랜저도 2009년 1만429대에서 2012년 3만3천196대로 수출량을 늘렸다.

기아차 역시 첫 준대형 차종인 K7이 2010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올해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이면서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반대로 수입차는 저가 차종을 선보이며 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는 추세다.

과거 수입차들은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 브랜드들의 상위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최근 들어 폴크스바겐, 피아트, 시트로엥 등 해외 대중차 브랜드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로 가격인하 요인이 생긴데다 미니 오리지널, BMW 1시리즈 등 고급차 브랜드도 낮은 가격대의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대가 낮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중대형 고급차의 품질이 해외 고급차 브랜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 대당 수출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수입차들의 판매가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가격차는 앞으로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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