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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이 뭐길래…‘성수동 1호점’ 새벽부터 장사진

블루보틀이 뭐길래…‘성수동 1호점’ 새벽부터 장사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5-03 13:33
업데이트 2019-05-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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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점은 종로구 삼청동점

한국 진출설 나온지 1년 6개월 만 상륙

미국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브랜드 ‘블루보틀’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블루보틀은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냈다. 2017년 말 한국 진출설이 처음으로 제기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1호점 앞에는 이날 새벽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8시였지만 6시가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전 7시에는 무려 50명이 장사진을 이뤄 블루보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1호 손님의 영광은 0시 25분부터 7시간 30분 넘게 기다린 이난희(23)씨와 전경은(24)씨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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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고객들이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2019.5.3  연합뉴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고객들이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2019.5.3
연합뉴스
빨간 벽돌 건물에 들어선 블루보틀 성수점은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했다.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를 비롯해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를 할 수 있는 트레이닝 랩도 갖췄다. 손님들은 누구나 외부에서 블루보틀의 로스터리를 구경할 수 있다. 또 1층 도로에 인접한 창문은 커다란 통유리로 돼 있어 행인들도 매장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커피의 맛이란 커피뿐만 아니라 따뜻한 환대와 공간이 주는 기분까지 포함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추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블루보틀
블루보틀
매장 내 꽃 장식은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씨가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빵 메뉴는 제빵업체 ‘메종엠모’와 협업했다.

성수점 매장은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을 사용한다. 1층에는 로스터리가 자리하며, 손님이 사용하는 공간은 지하 1층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지하 좌석 수는 80∼90석이지만, 공간은 꽤 넓은 편”이라면서 “지역과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성수동의 분위기를 잘 살린 본래 건물에 손을 많이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점 첫날 직원들은 새벽부터 손님맞이 준비를 했다. 블루보틀은 개점에 앞서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한국인 바리스타 20명을 새로 뽑았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 라테는 6100원이다. 에스프레소 기준 미국 3.5달러(약 4075원), 일본 450엔(약 4698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외국 매장의 가격에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고객이 내는 돈은 미국·일본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성수점 개점을 기념해 ‘서울 토트백’·‘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다양한 기념상품도 내놨다. 2호점은 종로구 삼청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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