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급랭···강동 3.3㎡당 3천만원대 붕괴

강남 재건축 급랭···강동 3.3㎡당 3천만원대 붕괴

입력 2010-04-11 00:00
업데이트 2010-04-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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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3천만원대에서 2천만원대로 떨어졌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천985만원으로 한주 전인 지난 3일(3천10만원)보다 25만원 하락했다.

 한동안 지속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줄곧 3천만원대를 고수해왔으나 매수세 위축 심화로 인한 거래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내려앉은 것이다.

 강동구는 올해 초 재건축 3.3㎡당 평균 가격이 2천989만원에서 시작해 2월초까지 3천84만원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에는 불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가격을 수천만원 낮춘 급매물이 나오거나 매수세가 거의 사라지면서 결국 2천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둔촌주공 1단지의 경우 52㎡ 시세가 현재 6억3천만-6억4천만원으로 설 이전과 비교하면 평균 5천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구 재건축 가격은 2007년 1월에 3.3㎡당 3천286만원까지 올라가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중계업소 관계자는 “둔촌주공 1-4단지의 경우 지난달에 12건이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한 건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강남 지역의 재건축 매매가도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강남구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3.3㎡당 평균 가격이 4천360만원을 기록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3천434만원,3천26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둔촌주공 조합설립 인가 승인이 나면서 둔촌주공을 비롯해 강동지역 재건축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격이 계속 떨어졌다”며 “향후 시황 전망도 밝지 않아 강동구를 비롯한 강남 재건축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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