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서울 전세가 15개월만에 ‘주춤’

치솟던 서울 전세가 15개월만에 ‘주춤’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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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서울 강북 뉴타운 지역의 대거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 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급매물조차 거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5월 말 미아뉴타운 래미안 1·2차 2500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6월에는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3400가구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강북구는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시장은 2월 이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0.03%)이 2월 중순 이후 11주 만에 처음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저가 급매물 거래 후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상승폭 증가나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세가격은 15개월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계절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 데다 강북지역 뉴타운 등 신규 입주 물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가격 하락폭이 크진 않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지역은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산업단지 및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리는 지역 위주로 약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5-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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