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 2006년 조사 후 처음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 많아 상승
끝없이 올라가는 전셋값에 서울 서초구 평균 아파트 전세가가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21만 4692가구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평균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5억 69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평균 매매가인 5억 2659만원보다 43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자치구의 평균 전세가가 서울 평균 매매가를 앞지른 것은 이 업체가 2006년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서초구 평균 전세가는 5억 432만원으로 1년 사이 6527만원이 증가한 반면 서울 평균 매매가는 5억 3034만원에서 5억 2659만원으로 375만원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서초구의 전세가가 유달리 높은 이유는 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서초구는 모두 6만 5194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가 넘는 가구 수가 3만 1444가구로 중대형 아파트가 48%를 차지하는 등 서울 자치구 내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아 전세가가 높게 형성됐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9·1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가는 전세 물건 부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강남지역은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가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10-1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