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저층 재조명, 조경 특화설계로 실거주자 선호도↑

아파트 저층 재조명, 조경 특화설계로 실거주자 선호도↑

입력 2016-08-09 15:32
수정 2016-08-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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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홀대 받던 저층 세대가 특화설계를 통해 로얄층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저층부에 오픈 발코니를 설치하는 등 다른 층과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적용해 저층에 대한 수요자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9일 “애물단지처럼 생각했던 저층이 최근 특화설계로 인기를 얻으면서 실제로 일부 단지에서는 기준층이나 로열층보다 저층을 먼저 찾는 수요자들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조경시설이 잘 설계되는 만큼 고층보다 저층에서 우수한 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저층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GS건설이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에 분양한 ‘동천자이’에는 하버드대 교수가 단지 조경 설계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테마를 갖춘 조경을 선보였다. 워터존, 컬쳐존, 힐링존 등 3개의 테마를 갖춘 공간으로 조성돼 저층에서도 좋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지난 3월 분양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지에 다양한 공원이 조성되는데다 여의도공원 3배 크기의 직동공원이 아파트를 둘러싸 쾌적한 환경을 갖춰 관심을 받았다.

경북 지역에서는 포항시에 공급 중인 ‘포항자이’가 대표적인 저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꼽힌다. 포항시에서는 유일하게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조성되면서 단지 내 조경공간으로 다양한 테마 공원이 들어선다. 낮은 층에서는 테마 공원이 주는 녹음을 고층보다 즐기기 좋다고 분양 담당자는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기가 없던 저층 가구가 최근 들어 고층을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는 등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실제 살아보니 조망도 좋고 3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엘리베이터 이용 시간도 필요 없는 등 이점이 많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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