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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급등했는데…지방은 ‘부익부 빈익빈’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했는데…지방은 ‘부익부 빈익빈’

입력 2016-10-05 10:31
업데이트 2016-10-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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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광역시 상승세…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는 8개월째 하향곡선

가을 이사철을 맞았는데도 충북을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과 광역시급 대도시의 아파트값이 6개월째 큰 폭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지난해 6월=100)는 99로 전월대비 0.11% 하락했다. 지난 8월(-0.22%)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0.11%포인트 줄어든 것이지만, 올해 1월 100.2로 시작해 매달 하향곡선이다.

시·군별로는 충주·제천·음성의 경우 100 이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충북 수부도시인 청주는 98.1까지 떨어졌다.

청주를 중심으로 과잉 공급 물량 부담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 우려가 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청주의 경우 향후 2∼3년간 무려 2만 가구의 신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3년래 착공한 아파트만도 23개 단지 1만7천여가구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입주 시기에 따라 아파트값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 실수요자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시장 침체는 비단 충북만이 아니다. 대다수 지방 중소도시의 상황이 비슷하다.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8개 시·도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1%가 떨어져 1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매달 전달 대비 0.03∼0.18%씩 지속 하락한 수치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급 대도시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이미 6개월 전부터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9% 오른 105.5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0.21% 오른 104,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는 0.1%가 오른 102.4를 기록했다.

서울은 저금리에 따른 실수요자의 거래와 재건축 투자수요 영향으로, 또 인천과 경기는 서울 인접 지역 또는 접근성이 양호한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5대 광역시 중 특히 부산은 분양시장 과열과 외부 투자금 대거 유입, 재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달 아파트값 매매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47%나 급등하기도 했다.

아파트시장에서의 이런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온도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를 보면 서울(123), 인천(122.5), 부산(120.4), 경기(114.9), 대전(108.9) 등은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충북을 비롯한 기타 지방은 98.6에 그쳤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마다 재개발 등 변수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가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여겨지면서 대도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 양극화가 상당하다”며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아파트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으니 투자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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