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8·2효과’ 서울아파트값 1년 5개월 만에 꺾였다

‘8·2효과’ 서울아파트값 1년 5개월 만에 꺾였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17-08-10 23:04
업데이트 2017-08-10 23: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건축 중심… 한주 새 0.03%↓

세종시 분양권가격 1억 떨어져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의 아파트 값이 1년 5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종시에서는 분양가가 지난달에 비해 1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마지막 주에 0.01% 떨어진 이후 75주 만에 처음이다.

‘8·2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정원은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강남권 등 11개구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고 매수 문의는 실종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서초구가 0.22%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도 0.20% 떨어졌고 강남은 0.02%, 송파는 0.05%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모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경기도 아파트 값은 0.03% 상승했으나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과천시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전셋값은 비수기의 영향으로 0.01% 상승하며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2% 올랐으나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고 지방은 0.01% 하락했다.

또 이날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다정동의 전용면적 59㎡ A아파트 분양권이 전월 중순보다 1억원 정도 떨어진 2억 8000만원에 최근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권이 한때 4억원까지 치솟았던 곳이다. 인근의 같은 면적 아파트도 같은 기간 4억원에서 2억 8800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로 팔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권은 처분이 쉽기도 하고 투기세력이 몰리는 시장이다 보니 정부 대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분양권에 이어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08-11 1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