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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서비스·인피니티 풀·야외 골프장·반려견 케어까지… 요즘 아파트, 매일 호캉스

조식 서비스·인피니티 풀·야외 골프장·반려견 케어까지… 요즘 아파트, 매일 호캉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10-09 19:56
업데이트 2022-10-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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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입주민 서비스

헬스장·카페·독서실은 기본
‘반포르엘’ 수경시설서 콘서트
‘드파인’ AI 시스템 적용 서비스
‘클럽자이안’ 커피문화공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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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별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주민 맞춤형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①서울 성동구에 있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29층 클라우드 클럽의 모습. 창밖으로 한강과 서울숲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②직접 재배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된 포스코건설의 식물원 카페 ‘플랜트리움’의 이미지. ③경기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최상층 스카이 커뮤니티 모습. 카페를 비롯해 라운지, 게스트 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다. ④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자이’의 AI 플랫폼 모습.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DL이앤씨·포스코건설·대우건설·GS건설 제공
건설사별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주민 맞춤형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①서울 성동구에 있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29층 클라우드 클럽의 모습. 창밖으로 한강과 서울숲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②직접 재배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된 포스코건설의 식물원 카페 ‘플랜트리움’의 이미지. ③경기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최상층 스카이 커뮤니티 모습. 카페를 비롯해 라운지, 게스트 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다. ④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자이’의 AI 플랫폼 모습.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DL이앤씨·포스코건설·대우건설·GS건설 제공
늦잠을 잔 주말 아침, 아파트 내 조식 업체에서 차려준 밥을 먹는다. 아이 돌봄 서비스인 ‘째깍악어’에서 나온 선생님과 아이가 미술 수업을 하는 동안 아파트 도서관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로 추천해 준 책을 읽으며 여유를 누린다.

클럽라운지에서는 애프터눈 티 파티가 열린다. 주민들은 ‘티 소믈리에’를 만나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블랜딩 티를 만들어 보고 다과를 즐긴다. 아파트 수경 시설 인근에서는 피아니스트를 초청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운동은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아파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스카이라운지에 올라 필라테스 수업을 듣거나 단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수도 있다. 인피니티 풀이 갖춰진 단지 내 수영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미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장기 출장이 예정돼 있지만 걱정은 없다. 반려견은 단지 내 펫시터에게,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화분은 식물 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이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주민 맞춤형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과거 헬스장, 카페, 독서실 등이 전부였다면 조식·세탁 서비스는 물론 수영장, 사우나, 영화관, 골프장, 게스트룸, AI가 해 주는 음식부터 맞춤 도서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을 돌봐 주는 식물 호텔, 펫시터 서비스도 등장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르엘’의 수경 시설 오페라 폰드에서는 젊은 감성의 피아니스트 김준서와 그린바이그루브가 함께 발표한 피아노곡 ‘그린 바이 그루브’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아쿠아 하우스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기품 있는 소나무, 잔잔한 수면에 떠 있는 듯 설치된 피아노의 선율이 공간을 감싸며 단지를 단숨에 낭만적인 분위기로 물들였다.

경기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명품 주거 공간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최상층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카페를 비롯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 하우스 등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이 들어서 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도 최상층인 35층에 위치한 스카이브리지에 북카페와 피트니스센터를 배치했다. 강남 일대를 조망하며 운동을 하거나 북카페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입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DL이앤씨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역시 한강과 서울숲 등 주민들이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각 동 29층에 클라우드 클럽을 뒀다. 피트니스,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 시설과 함께 가족 모임과 파티 등 소규모 연회를 열 수 있는 연회홀과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케어 룸, 헤어 스타일링과 네일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뷰티살롱 등의 시설로 차별화를 꾀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차별화된 조경 공간인 식물원 카페 ‘플랜트리움’을 개발했다. 주차장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 지하층 발광다이오드(LED) 식물농장에서 채소를 직접 채취해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플랜트리움 하부 미디어월과 야외 데크 공간이 1층으로 이어져 계절별로 다양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자이 커뮤니티센터인 ‘클럽자이안’에 입주민이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향미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픈 커피 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커피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미술 시장 전반과 경매 등에 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GV, 금영엔터테인먼트, 아워홈, 자란다, 째깍악어, 놀담, 클래스101, 모빌리, 그린카, 도그메이트, 와요, 청소연구소, 세차왕 등 파트너사와 같이 호텔과 같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드파인’을 선보이는 SK에코플랜트는 AI 시스템을 적용해 다른 아파트들과의 차별성을 둔다. 고객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주거 공간을 최적화하고 북 큐레이션을 해 주는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꾀한다.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서울 노량진27구역 재개발,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취향을 나누는 주거 공간을 만들어 입주민들이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 가면서도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2022-10-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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