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장 연임 유력 속 1차 후보 선별…지주 회장·은행장은 분리 가능성
23명의 후보자가 경쟁하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의 연임론이 유력한 가운데 윤 회장 등 총 23명의 후보자가 롱리스트(1차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출에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도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9/01/SSI_20170901174752_O2.jpg)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9/01/SSI_20170901174752.jpg)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확대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윤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일단 실적 개선과 주가(시가총액) 상승 등 국내 최대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란 성과를 낸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풍 차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 금융권에선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금융권 인사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시금석으로 평가한다”면서 “정부가 비판 여론에도 특정 후보를 밀어붙이면 그간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KB금융 등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연임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그간 ‘지주사의 규모가 커지고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회장은 지주 업무에 전념하고 은행장은 별도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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