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수료 등 순이익 27% 늘어
IBK기업은행도 2조 넘어 ‘최대’
KB금융은 지난해 4조 40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2008년 KB금융이 출범한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이다. 1년 전인 2020년(3조 4554억원)과 비교해도 27.6%나 많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여신 성장과 국내외 인수합병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수료이익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해 KB금융 전체의 순이자이익은 11조 2296억원으로, 1년 전(9조 7223억원)보다 15.5%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3조 6256억원)도 22.5% 늘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조 59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7% 증가했다. 은행의 이익 증가는 전체 대출액이 319조원으로 2020년(295조원)보다 7.9%나 늘면서 이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은행 외에도 KB증권의 순이익(5943억원)이 39.6% 증가했고 KB손해보험(3018억원)은 84.1%, KB국민카드(4189억원)도 29.0% 증가해 그룹 전체 이익을 늘렸다. 역대급 실적에 KB금융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정도 늘어난 294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 배당금(750원)을 감안하면 기말 배당금으로는 2190원이 지급된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해 2조 42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인기 기자
2022-02-0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