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8만 4000대… 가입 급증
수리기준 등 없어 잘 따져봐야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가 18만 3829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3년 전인 2018년 말 4만 5792대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의 평균 보험료는 94만 3000원으로 비전기차의 평균 보험료(76만 2000원) 대비 18만 1000원이 많았다. 전기차의 차량 가액이 높아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가 높은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 특성상 사고율도 지난해 기준 18.1%로 비전기차 대비 2.1% 포인트 높았다. 전기차의 자차담보 평균 수리비는 지난해 기준 245만원으로 비전기차(188만원) 대비 57만원(30.2%) 많았다. 지난해 보험사의 전기차 보험 손해율은 76.0%로 비전기차보다 2.0% 포인트 높았다. 금감원은 “전기차는 보급 초기 단계로 수리 연구가 충분치 않아 고가의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통일된 진단 및 수리·교환 기준이 없다”며 “사전에 보험사와 협의해 불필요한 보험금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희리 기자
2022-06-07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