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재편과 신산업·전략산업 공동 지원
4월부터 공동 지원할 주요 산업분야 선정
한미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된다.이인호(사진 왼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레타 조 루이스 미 수출입은행장과 재보험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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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험은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주된 금융기관이 1차적으로 금융 지원을 하면 해당 금액의 일부를 다시 다른 국가 금융기관이 분담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미국 통신사업자가 남미 지역에 통신 설비를 구축하면서 필요한 설비의 30%를 한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한다면 무보가 미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금액 중 30%를 재보험으로 지원하게 된다.
무보는 재보험 협정을 통해 중남미 통신 산업 구축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이차전지 등 공급망 재편 대응과 전략산업 육성, 수출 제고 활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특히 글로벌 정책금융기관과 금융지원 수단을 다양화하고 리스크 분담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무보는 지난 4월부터 미 수출입은행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수출 위험을 담보하는 중장기 수출보험을 재보험 협정 대상으로 정하고, 공동 지원할 주요 산업분야 등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협정 체결로 중남미·아프리카 등 제3시장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역량이 확대돼 경제협력을 뒷받침하고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전략산업 분야의 프로젝트 수출길을 넓혀 나갈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