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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플레 지나갔을 가능성 높다” 달러값 반년새 최저… 1200원대 진입

“최악의 인플레 지나갔을 가능성 높다” 달러값 반년새 최저… 1200원대 진입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12-14 17:56
업데이트 2022-12-1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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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속도조절 가능성↑

소비자물가지수 7.1%, 크게 둔화 
오늘 FOMC서 ‘빅스텝’ 전망 79%
바이든 “정상 복귀엔 시간 걸려”
IMF “물가 안정될 때까진 긴축”
뉴욕발 증시 훈풍에 코스피 2400선 육박
뉴욕발 증시 훈풍에 코스피 2400선 육박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7.1%로, 시장 예상치(7.3%)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4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85포인트(1.13%) 오른 2399.2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내린 1296.3원에 마감되며 7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뉴시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1%로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달러 가치가 약 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로 다시 내려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은 커졌지만 물가 목표치(2%)까지는 갈 길이 멀어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에 대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그간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은 79.4%로 관측됐다. 또 내년 ‘고점금리’가 5%를 훌쩍 넘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4.75∼5.0%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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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3.98로 지난 6월 27일(103.9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296.3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5일(1292.6원) 이후 9일 만에 13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내년 말까지 (물가 수준 정상화에) 훨씬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지만 (지금) 그런 예측을 할 순 없다”고 섣부른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 우려가 여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곡물가의 불안정도 상존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매우 명확한 경로가 있을 때까지 그 과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 전에 긴축기조를 전환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높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무역액이 지난해보다 13∼14%가량 증가한 32조 달러(약 4경 1536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내년에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12-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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