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글로벌 리더십 ‘광폭 행보’

조현준 효성 회장, 글로벌 리더십 ‘광폭 행보’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7-10-17 22:42
수정 2017-10-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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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섬유전시회 참석 “中 현지고객 소리 직접 경청”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행보로 3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현준(왼쪽 두 번째)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섬유산업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에서 현지 기업인에게 직접 상담을 해 주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왼쪽 두 번째)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섬유산업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에서 현지 기업인에게 직접 상담을 해 주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17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1~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산업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18개 고객사와 함께 부스를 구축하고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 출시 25주년 기념 만찬을 여는 등 고객사와의 상생을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에서 느낀 고객 고충과 목소리가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효성의 글로벌 경영이 시작된 곳으로 조 회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 왔다. 효성은 현재 중국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초고압변압기 등 13개 제조 및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에 취저우 공장을 증설하는 등 현지 생산시설 기반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회장은 올 1월 회장 취임 당시 경영 철학으로 ‘경청’을 강조한 바 있다. 조 회장은 “고객은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우리를 가르치는 스승”이라면서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우리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아버지 조석래 회장의 사임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 ㈜효성의 대표이사에 선임된 조 회장은 그룹 총수의 자리에 오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경영 철학인 ‘경청’을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1월 취임 이후 아시아 여러 곳의 생산 설비를 둘러보며 마케팅을 진두지휘했고 중국과 베트남 등의 생산거점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고객들과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6월과 7월에는 국내에서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과 천신 중국 취저우 당서기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계속해 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7-10-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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