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협력사 4000여명 결의대회
“금호타이어도 합의했는데…”先 지원 後 실사·신차 투입 촉구
“벌써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들이 잇달아 사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줄도산이 코앞입니다. 제발 노사 모두 빨리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국GM 협력업체 직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선 지원, 후 실사’, ‘조속한 신차 투입’ 등 구호를 외치며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비대위는 “금호타이어도 결국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노사가 손을 맞잡았다”면서 “조만간 잠정 합의를 하지 않으면 이달 20일에는 부도가 난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한국GM 1차 협력사들의 2월 기준 공장 가동률은 50~70%대로 떨어졌다.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했다.
협력업체들은 정부의 실사 작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 비대위는 “2007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여파로 미국GM이 파산신청을 하자 당시 미국 정부는 3주 만에 실사를 마치고 공적자금 58조원을 투입했다”면서 “빠른 의사결정이 대량 실직을 막고 현재 18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을 살려냈다”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집회를 마치고 자유한국당 당사를 지나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행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4-04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