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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수출 기상도는? 자동차·반도체는 ‘맑음’, 가전은 ‘흐림’

내년도 수출 기상도는? 자동차·반도체는 ‘맑음’, 가전은 ‘흐림’

나상현 기자
입력 2020-11-25 16:45
업데이트 2020-1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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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엽연구원, 내년도 성장률 3.2% 전망
수출 11.2% 증가…무역흑자 소폭 확대
자동차·반도체·정유·석유화학 수출 기대

내년도 우리나라 수출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11.2%의 증가율을 보이고,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가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가전 분야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보다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제공
산업연구원 제공
산업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2.9%), 한국은행(2.8%), 한국개발연구원(3.1%)보다 높은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경제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수의 점진적인 개선과 2020년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2% 수준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이나, 대외적으로는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양상과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미중 대립 추이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국내적으론 한국판 뉴딜 정책의 효과와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지속 여부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3%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로 인해 플러스로 전환되긴 하지만 고용 부진, 가계부채와 주거비용 부담 증가, 기업실적 감소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 우려,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부담감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수출은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능력 강화로 부정적 영향이 다소 줄어들면서 11.2% 증가하고, 무역흑자도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된 521억 달러로 전망됐다. 투자는 설비투자(7.0%), 건설투자(3.2%)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기계산업군에선 올해 감소폭이 컸던 자동차와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성장해 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 자동차는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기수요 실현 등으로 상반기에 31.4% 급증하고, 내년 전체적으로 15.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은 올해 인도가 연기된 부분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6.7% 증가하지만, 내년 하반기엔 올 하반기 인도 물량 증가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1.0% 감소해 연 전체로 2.8% 성장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은 올해 수요 물량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기저효과로 12.3%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렵다는 것이 산업연구원 분석이다. 특히 유가하락 등에 따른 가격 인하와 이동 제한에 따른 수요감소를 가장 심하게 겪은 정유산업은 내년 17.6% 증가하지만, 여전히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항공산업 중심으로 수요회복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산업군은 올해도 코로나19 특수로 성장세를 기록해고, 내년에도 여전히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수요 증가로 10.1%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5G 본격화, 비대면 사회의 지속 등으로 통신기기 수요는 9.9%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도 대규모 투자로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13.1%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가전 분야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가전 소비지출 확대가 내년도 트렌드로 바뀔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생산이 증가하고 중국과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산업연구원은 0.8% 소폭 감소를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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