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직원 1인당 3년간 최대 600주
김범수 “보상 적다면 개선” 2월 약속 이행
네이버, 3년간 1000만원 상당 무상 지급
핀테크업체 2곳, 정규직·경력공채에 1억
연봉 인상보다 인건비 상승분 억제 효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05/SSI_20210505182347_O2.jpg)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05/SSI_20210505182347.jpg)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에게 인당 200주(약 2200만원 상당)를, 재직 기간 1년 미만인 283명에겐 인당 100주씩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부여되기 때문에 1인당 최대 600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가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 2월 임직원 간담회에서 “경쟁사보다 보상이 적다면 빨리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제 이행한 것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05/SSI_20210505182410_O2.jpg)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05/SSI_20210505182410.jpg)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또한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사업)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와 핀다는 각자 정규직 입사자와 경력개발자 공채 합격자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약속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전 직원에게 연봉의 10%에 상당하는 스톡옵션을,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 플랫폼 업체인 와디즈는 전직원에게 최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도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스톡옵션을 나눠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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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은 주주총회를 통해 부여받은 뒤 2년 이상 근무해야 행사할 수 있어 인재를 잡아두는 효과도 있다. 2년 사이에 주식이 올라야만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임직원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애사심을 가지고 일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에 스톡옵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면서 “스톡옵션을 나눠주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데다, 일부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자마자 바로 퇴사하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05-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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