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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접종증명서 둘 다 있어야 입장…2년 만의 ‘오프라인 CES’ 방역 전쟁

음성·접종증명서 둘 다 있어야 입장…2년 만의 ‘오프라인 CES’ 방역 전쟁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1-04 20:58
업데이트 2022-01-0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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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서 5일 개막

韓, 502곳 참가 IT강국 면모 과시
삼성전자 ‘갤럭시S21 FE’ 공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미래 차량을 운전해 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미래 차량을 운전해 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것은 코로나19 신속 자가 검사기입니다. 행사장 입장 하루 전에 검사해 보세요.”
CES 주최 측이 전시 개막을 앞두고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장하며 배포한 자가진단 키트. 라스베이거스 박성국 기자
CES 주최 측이 전시 개막을 앞두고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장하며 배포한 자가진단 키트.
라스베이거스 박성국 기자
3일(현지시간) 오후 유난히 길고 힘들었던 미국행 비행 끝에 손에 쥔 미국 측의 선물은 코로나19 검사기였다. 최근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 측의 걱정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전시회로 진행됐던 CES가 오는 5일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오면서 전시장이 마련된 라스베이거스 현지는 지역 최대 축제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긴장감이 교차했다.

외국인의 미국 입국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우 까다로워졌다. 미 행정부는 ‘출국 72시간 이내 PCR 검사 및 음성 결과 확인’이던 입국 자격을 지난달 6일 ‘출발 24시간 이내 검사 및 음성 결과 확인’으로 강화했다.

CES 참가자들은 이 단계를 거치더라도 ‘백신패스’를 주최 측에 내야 한다. CES 측은 참가자 중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증명서와 ‘음성’ 결과가 기록된 코로나19 검사지를 모두 낸 사람에게만 행사 현장 출입을 허가한다. 통제를 싫어하는 미국 문화에도 안전한 전시회를 위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방역 지침으로 평가된다. 이번 CES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미중 갈등을 이유로 주요 중국 기업이 대거 불참하면서 CES 참가 기업 수가 예년 대비 절반 수준(160개국 2200개)으로 대폭 축소됐다. 행사 기간도 나흘에서 사흘로 짧아졌다. 하지만 이날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안팎에서는 전염병의 위협 속에서도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찾아 저마다의 ‘비기’(秘技)를 선보이러 온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유독 뜨거웠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주최국인 미국(1300개사) 다음으로 많은 규모인 502개사가 참가했는데, 기업 관계자들은 행사 막바지까지 전시 공간 조성 마무리, 제품 설명회 준비 등으로 분주히 움직이며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292개사에 달하는 스타트업까지 함께해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 구장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21 FE(팬에디션) 5G’ 제품을 공개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개막 하루 전인 4일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 기업 대표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삼성의 철학 등을 제시한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현장을 찾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그는 4일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과 그룹이 개발 중인 미래 신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박성국 기자
2022-0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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