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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 삼총사’, AI 반도체 세계 진출에 맞손

SK ‘ICT 삼총사’, AI 반도체 세계 진출에 맞손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1-09 16:30
업데이트 2022-0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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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2’서 SK ICT 연합 출범 선언
AI반도체 투자, 해외 진출 함께 추진키로
1조원 펀드로 혁신 기업에 투자..시너지↑
이석희 하이닉스 대표 “인텔 인수가 안 비싸”
“올해 반도체 수요 지난해 이상으로 좋을 것”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3사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세계 시장 진출에 손을 맞잡는다.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사업 공동 협의체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고 9일 밝혔다. ICT 융합기술의 개발·투자, 해외 진출까지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 겸 부회장이 이끄는 최고의사결정기구, ‘3사 시너지 협의체’도 가동한다.

3사는 먼저 SK텔레콤이 개발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공동 투자로 미국 법인 ‘사피온 Inc.’를 설립해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공략할 계획이다. 사피온은 딥러닝 연산 속도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1.5배 빠르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전력 사용량은 기존 GPU의 80% 정도라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

SK의 ‘ICT 삼총사’는 또 1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갖고 있는 국외 기업에 투자한다. 미래 산업 지형을 뒤흔들 해외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SK의 ICT 주력 사업에 시너지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ICT 연합이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ICT 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날 간담회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중국의 승인으로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인텔의 낸드사업부에 대해 “(10조원의 인수가는) 결코 비싸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조직을 들여다봤는데 1500명의 미국 엔지니어들의 역량에 좀 더 확신이 들었고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도 “이 회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에 비하면 충분히 적당한 가격에 산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통해 증명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D램과 낸드 사업이 균형을 이루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 차원에서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추진한다. 이 사장은 올해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그는 “수요가 굉장히 견조하다”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이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박성국 기자·서울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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