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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챙기는 총수들…최태원, SK텔레콤 회장으로 AI 키운다

AI 챙기는 총수들…최태원, SK텔레콤 회장으로 AI 키운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2-21 17:07
업데이트 2022-02-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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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무보수 미등기 회장으로
SK텔레콤, AI기업으로 혁신 추진
이재용, AI,반도체 등 240조원 투자
정의선 회장, AI연구소 설립 나서
구광모, 초거대 AI로 차별화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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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인공지능(AI) 챙기기에 재게 움직이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미등기 무보수로 SK텔레콤 회장을 겸직하며 AI 사업을 가속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그간 SK가 추진해온 AI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최 회장은 통신사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SK텔레콤을 글로벌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 회장의 ‘결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래 먹을거리인 AI에 대한 투자 확대, 인재 영입 등에 사활을 건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글로벌기술센터를 찾아 삼성의 신기술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글로벌기술센터를 찾아 삼성의 신기술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만에 AI 분야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포함,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AI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기업의 변화과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킬 핵심 역할을 해 달라”며 그룹 산하에 AI연구원을 세우고 최근 뉴욕 패션위크에서 초거대 AI ‘엑사원’으로 탄생시킨 첫 AI 아티스트 틸다를 시작으로 올해 분야별 ‘전문가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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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행사 기조연설 무대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스폿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행사 기조연설 무대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스폿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LG 제공
최 회장은 이날 SK텔레콤 사내 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고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나 SK하이닉스에서처럼 미등기 회장이라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 등을 동원해 장기 비전 제시, 투자 확대, 인재 영입 등으로 AI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함께 미국 법인으로 설립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과 지난해 5월 출범한 SK텔레콤의 AI 전략 태스크포스(TF) 아폴로의 성장에 추진력이 더해지는 것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지휘했듯 AI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10년 전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면서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이후 SK 계열사들은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며 “최 회장이 SK텔레콤에서 업(業)의 혁신을 돕게 되면 SK그룹 전반의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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