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업 총괄 ‘스페이스허브’ 1년
英 기업 인수… 자체 기술 개발도
“수익 분야 발굴해 주도권 가져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23일 한화에 따르면 스페이스허브는 지난 한 해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 자체 기술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입지를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영국 우주 인터넷 기업 ‘원앱’에 3억 달러(약 3500억원)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원앱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 한화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 지분 인수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자체 기술 개발에도 열심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도 불리는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국내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와는 세계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지구 관측 위성 ‘스페이스아이티’를 만들고 있다. ‘미완의 성공’으로 기록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 또한 한화의 우주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한화가 제작한 75t급 액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누리호는 지난해 첫 발사 이후 올해 추가 발사가 예정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주 사업은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고 정부의 입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도 “우주 자원 개발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이 날 만한 분야를 발굴해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스페이스허브를 비롯한 민간 기업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2022-02-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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