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계현 사장, 노조와 대화...임금 갈등 풀릴까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 노조와 대화...임금 갈등 풀릴까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3-11 10:42
수정 2022-03-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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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체계 개선, 휴식권 보장 논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최고경영진과의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최고경영진과의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노조의 요구에 따라 노조 대표단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11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경 사장은 오는 18일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노조 대표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노조와의 면담에 참여한다고 이날 노조에 알렸다. 앞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2021년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대표이사가 노조 대표자와 직접 면담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 왔다. 경 사장은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된다.

이번 노사 대표간 간담회에는 회사 측에선 경 사장과 인사 담당 임원 3명, 노조 측에선 각 노조 위원장과 간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그간 요구해온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 등 두 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 대표이사와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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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오는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급여체계와 관련해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재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바꾸고,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및 기본급 정액 인상 등의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한다. 휴식권과 관련해서는 유급휴일 5일 추가와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각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 협상을 해 왔지만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협상 결렬을 맞았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미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라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로선 1969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맞닥뜨리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사 간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신뢰를 기반으로 노사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간담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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