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찬사 쏟아진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품귀현상에 두배 웃돈 거래현상도 여전
“오늘 본 제품 중에 제일 재미있던데 저거 구하려면 또 시간 엄청 걸리겠구먼.”거실에서 즐기는 100인치 스크린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의 빔을 거실 벽면으로 쏘자 자동으로 최적의 시청 각도와 선명도를 분석해 제공했다. 박성국 기자
CES 현장에서 가졌던 기대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해외는 물론 국내 예약 출시 당일 순식간에 예약 물량이 완판됐고 체험용 제품도 대기가 한참 걸려 있었다. 물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지난달 중순 7일가량 빌려 체험했다.
제품 구성은 단출했다. 더 프리스타일 본체와 깔끔한 디자인의 리모컨, 전원 케이블, 조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덮개가 전부였다. 사용설명서는 3컷 그림으로 단순화했는데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제품 디자인이 워낙 단순한 덕에 직관적으로 설치가 가능했다. 콘센트에 꽂은 전원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하고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는 게 준비 단계의 전부다.
제품을 거실로 들고 나와 소파 앞 테이블에 거치했다. 무게는 830g으로 여성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부담 없는 무게감이었다. 본체는 180도로 회전해 천장과 벽면 등 원하는 각도로 영상을 쏠 수 있었다.
해가 지지 않은 오후 거실에서 ‘더 프리스타일’로 시청한 영화 ‘1917’의 한 장면. 선명하면서도 눈의 피로도는 낮은 영상을 구현했다. 박성국 기자.
어두운 환경에서는 시청에 무리가 없었고 본체 내장형 스피커의 성능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다만 휴대성을 강조하며 제품명을 ‘더 프리스타일’로 짓고도 시청을 위해 콘센트가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는 건 ‘프리’하지 못한 제약이다. 품귀 현상 탓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가 119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웃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지만 전용 배터리 추가 구매까지 부담하며 구매하기는 꺼려지는 게 현실이다.
글·사진 박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