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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연간 170억 달러 경제효과 창출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연간 170억 달러 경제효과 창출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2-04-19 15:52
업데이트 2022-04-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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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4월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태평양 횡단 여객편 개설을 기념하며 촬영한 사진. 대한항공 제공
1972년 4월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태평양 횡단 여객편 개설을 기념하며 촬영한 사진.
대한항공 제공
1972년 4월 19일 오후 5시 19분. 대한항공의 ‘보잉 707 제트’가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항공기는 도쿄, 하와이를 거쳐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가 태평양 상공을 가로지른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었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LA공항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 교민들은 눈물을 뚝뚝 떨구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9일 미주 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서울~LA 노선을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미주 주요 도시를 취항하며 양국 사이의 경제, 문화 교류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50년간 약 10만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했으며, 연간 170억 달러(약 21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1972년 대한항공이 취항한 미주 도시는 LA와 하와이 두 곳뿐이었다. 당시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이후 양국 교류가 확대되면서 취항 도시는 13곳까지 비약적으로 늘었다. 중부 시애틀, 북동부 보스턴, 동부 뉴욕 등 미주 전역을 아우르는 항공망을 갖추게 됐다.

비행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취항 첫 비행에 투입된 보잉 707 제트는 171석 규모의 항공기다. 당시 미주까지 직항할 수 없어 도쿄와 하와이를 거쳐 가야 했다. LA까지 무려 17시간이나 걸리는 고된 여정이었다. 현재는 보잉 707 제트보다 개선된 ‘보잉 787’, ‘보잉 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가 미주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직항 노선도 개설돼 이제는 인천공항에서 LA공항까지 11시간이면 충분하다.

경제효과도 상당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위축되기 전인 2019년 기준 대한항공은 미주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연간 1만 1000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를 유발했다. 연간 약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다.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약 111만명, 이들이 미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 달러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고용을 일으켰고, 연간 17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국간 교류가 미국의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LA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한 글로벌 항공사다. 2000년 미국의 델타항공과 손잡고 세계 최초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공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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