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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수퍼을’ ASML서 5주 근무 기회 제공…해외로 확장하는 ‘근무복지’

SK하이닉스, 반도체 ‘수퍼을’ ASML서 5주 근무 기회 제공…해외로 확장하는 ‘근무복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9-13 16:27
업데이트 2022-09-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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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점 오피스 마련 앞서 도입
미국·네덜란드·독일·중국 등 포함

재택근무 상시 운용을 넘어 국내 휴양지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며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과 같은 ‘근무 복지’가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성원들에게는 단기 해외 연수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직원 개인의 업무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시각이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내부 클린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내부 클린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자사 해외 법인을 비롯해 네덜란드 ASML 등 해외 핵심 협력사에서 5주간 업무를 수행하는 사내 프로그램 ‘GXP’(Global eXperience Program)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GXP는 장기 출장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회사의 필요에 따라 장소와 일정, 업무 등이 정해지던 기존 출장과 달리 직원 개인의 희망에 따라 해외 근무 회사와 업무가 결정된다. GXP에 선정되면 자신이 신청한 해외 사업장에서 본인이 국내에서 하던 기존의 업무와 현지의 새 업무를 병행하게 된다. 미국·중국·일본·독일 SK하이닉스 법인과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 주요 협력사 등이 해외 근무지에 포함된다. 회사는 선정된 직원에게는 항공과 숙박, 렌터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5주간 근무지를 해외로 옮겨 하루의 시간을 나눠 국내 업무와 해외 업무를 진행하는 개념”이라면서 “국내와 해외 업무 비중은 논의를 거쳐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협력사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본사 직원을 파견 받은 협력사는 양사 사업 비전을 더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네트워킹도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협력사 가운데 ASML은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글로벌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수퍼을’로 불리는 회사다.

지난 3월 박정호 부회장이 ‘글로벌 거점 오피스’ 도입 검토를 언급한 SK하이닉스는 GXP 프로그램을 우선 운영해 해외 근무 수요와 효과 등을 분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30일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 계획을 밝히고 있는 박정호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지난 3월 30일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 계획을 밝히고 있는 박정호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이보다 앞서 다양한 형태의 해외 원격 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한국과 시차가 4시간 이내인 국가라면 어디든지 최장 90일간 현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임직원이 전 세계 어디서든지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해마다 150만원 상당의 별도 여행 포인트도 제공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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