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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앞장선 SK, 지방에 67조 ‘투자 수혈’

균형발전 앞장선 SK, 지방에 67조 ‘투자 수혈’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9-14 20:44
업데이트 2022-09-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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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5년 투자계획 구체화

국내 기반시설·R&D 확산에 기여
올해 1만 3000명 역대 최대 채용
반도체·배터리·바이오 경쟁력 제고
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서포터스와 ‘찰칵’
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서포터스와 ‘찰칵’ 최태원(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대학생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서포터스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균 연령 21.8세인 청년 서포터스 100명은 부산엑스포 유치 등 경제계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의 홍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뉴시스
SK그룹이 앞으로 5년간 비수도권 지역에 67조원을 투자한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기반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방에도 고루 퍼뜨리려는 계획이다. 지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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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그룹이 발표한 향후 5년간 국내 투자 금액 179조원 가운데 지방 투자 규모와 사업별 용처를 구체화한 것이다. 분야별 비수도권 투자 금액은 반도체·소재 30조 5000억원, 그린산업 22조 6000억원, 디지털산업 11조 2000억원, 바이오·기타산업에 2조 8000억원 등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존의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의 시설 투자에 73조원을 투입한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5년간 R&D 투자에는 25조원을 쓴다.

SK그룹 관계자는 “5월 발표한 5년간 대규모 투자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힘으로써 중장기 투자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골이 깊어지는 경제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성장 기반인 국내 생산 시설 투자를 이어 가고 고용을 꾸준히 창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3000명을 채용하는 것도 BBC 산업 추진 동력을 더욱 탄탄히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8500명)보다 50%가량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SK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정기 공채를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전면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는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채용 규모는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 예로 배터리 사업의 경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만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투자가 이뤄진 만큼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회사가 1997년 사명을 선경에서 SK로 바꾸고 그룹사 체계를 갖춘 이후 사상 최대 규모”라며 “앞으로도 차질 없이 투자를 진행해 2026년까지 5만명 채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2022-09-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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