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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산업 경쟁력, 중국에도 밀렸다

한국 로봇산업 경쟁력, 중국에도 밀렸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9-15 10:55
업데이트 2022-09-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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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협동로봇 시연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동식 협동로봇 시연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아진엑스텍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 참석에 앞서 이동식 협동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2.8.26 연합뉴스
우리나라 로봇 수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고 중국에도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글로벌 로봇산업 현황과 한국의 위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로봇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30억 달러 규모(약 4조 1800억원)로 세계 시장의 12.3%가량인데 글로벌 로봇 시장이 연간 9% 성장할 때 한국은 2%대 성장에 그쳐 산업이 침체돼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 노동자 1만명 당 설치된 로봇 대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가 전 세계 1위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로봇 수요를 가지고 있다. 로봇 밀도 세계 평균이 126대인 가운데 한국의 로봇 밀도는 932대로, 일본(390대), 독일(371개), 미국(255개), 중국(246대) 등 다른 제조업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 로봇산업 종합경쟁력 <자료: 산업연구원>
주요국 로봇산업 종합경쟁력
<자료: 산업연구원>
하지만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 경쟁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 6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종합경쟁력 1위, 독일이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에도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보조금 지급, 연구개발(R&D) 비용 100% 공제 등 정부 주도로 로봇산업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글로벌 로봇 기업을 공격적인 인수합병(M&A)하며 한국 추월을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산 역량을 보여주는 로봇 부품 조달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특히 취약하다. 핵심 부품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일본은 부품 조달 경쟁력에서 10점 기준 만점에 가까운 9.8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로봇 감속기, 서브모터 등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각각 61%, 65.1%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로봇산업 R&D경쟁력 <자료: 산업연구원>
주요국 로봇산업 R&D경쟁력
<자료: 산업연구원>
우리 로봇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기업 간 연계였다. 기업별로 전문 영역을 특화한 뒤 상호 분업하는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 달리 우리는 각 기업이 가치사슬 전 단계를 맡아 비용 증가, 경쟁력 저하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로봇 인력 경쟁력에 있어서도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에 모두 뒤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4차산업의 핵심분야인 로봇산업은 제조업 경쟁국들이 미래의 산업 주도권을 위해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라며 “한국은 부품의 수입 의존도 개선,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 산업 내 분업 구조 활성화 등의 과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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