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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재가 미래 챔피언” 기능올림픽 등장한 이재용, 어떤 인연이길래..

“기술인재가 미래 챔피언” 기능올림픽 등장한 이재용, 어떤 인연이길래..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10-17 16:35
업데이트 2022-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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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사이버보안 종목 수상자들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사이버보안 종목 수상자들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켰다. 이날 이 부회장은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으며 재계에선 삼성과 기능올림픽의 인연에 관심이 주목됐다. 그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등장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만이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 행사장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 행사장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맨주먹 대한민국 발전시킨 주역”..국제기능올림픽 등장 13년만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그는 이날 회사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메달을 수여했다. 캘거리 대회에서도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에 있다.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며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에도 직접 대회를 찾아 그간 갈고 닦은 기술력을 선보인 선수들을 응원하며 메달을 안겨준 것이다.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국내외 기능대회를 장기간 후원해오게 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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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이 부회장을 두고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2012년 이후 10년 만인 올해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이 부회장을 두고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2012년 이후 10년 만인 올해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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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부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은 과거부터 최근의 현장 행보에서 여러 차례 부각된 바 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16년 전 상무 시절 일본 기업서 기능대회 인력에 ‘주목’
이 부회장이 기능대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상무이던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때 그는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 대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과 일본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을 귀띔받았다. 또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해 놓은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이나 기술 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 인재들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주면서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고 노용노동부와 협약을 맺었다.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과 훈련센터를 세우고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 채용하며 직원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성과를 회사 내에 전시하게 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디스플레이·전기·SDI·물산·바이오로직스·중공업, 에스원 등 삼성의 각 계열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인재들을 매년 특별채용하고도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계열사에 1424명을 채용했다. 한 해 100명 꼴로 회사로 영입한 셈이다.

올해 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51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 계열사 임직원인 국가대표 선수는 삼성전자·전기·중공업에서 22명으로 17개 직종에 참가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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