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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게 하겠다”… 알기 쉬운 세정에 팔 걷은 국세청

“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게 하겠다”… 알기 쉬운 세정에 팔 걷은 국세청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02-16 17:39
업데이트 2022-02-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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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안내문·홈택스 문구 쉽게 수정
직원 우수 아이디어 채택해 직접 적용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개선 작업 주도

납세자가 보기 쉬운 ‘국세환급금 통지서’ 개선
납세자가 보기 쉬운 ‘국세환급금 통지서’ 개선 우수 아이디어 ‘최우수작’.
국세청 제공
“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이 최근 납세 안내문·통지서·홈택스 문구를 최대한 알기 쉽게 고치는 작업에 나섰다. 어려운 세법 용어를 쉽게 다듬고, 복잡하고 긴 표현을 간단하게 정리해 납세자가 민원 전화를 하거나 세무서를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우편·모바일 안내문’ 우수 아이디어 선발대회를 열었다. 총 98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최종 5건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으로 뽑힌 ‘납세자가 보기 쉬운 국세환급금 통지서’는 납세자가 부가가치세를 돌려받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문구를 추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 최우수작을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서도 어려운 안내 문구를 알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변경하고 버튼 명칭을 직관적으로 바꿨다. 긴 설문 내용은 간략하게 나눠 납세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정비를 완료한 건수는 총 358건에 달했다. 국세청은 또 납세자의 문의가 많은 신고·납세 방법을 쉽게 알려 주는 숏폼 콘텐츠 영상도 제작해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변경 전
변경 전 ‘매입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제출 안내.
국세청 제공
변경 후
변경 후 ‘매입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제출 안내.
국세청 제공
국세청의 알기 쉬운 세정 작업은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이끌고 있다. 임 차장은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민과 국세청 사이 벽을 허무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임 차장은 “안내문에 어려운 세법 용어가 많이 쓰이다 보니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납세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세무서를 찾는 일이 잦다”면서 “납세자들에게 최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도록 종합부동산세 안내문, 독촉장 서식도 모두 알기 쉽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를 잘 못하는 대학생 딸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미역국을 맛있게 만들어 오는 모습에 착안해 세금 신고·납부 따라하기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세환급금 모바일 안내문자 개선
국세환급금 모바일 안내문자 개선 우수 아이디어 ‘우수작’.
국세청 제공
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까지 무려 여섯 번의 조사국장을 역임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세종 이영준·임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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