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대 안착후 펀드런우려 현실화되나

코스피 1700대 안착후 펀드런우려 현실화되나

입력 2010-04-06 00:00
업데이트 2010-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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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 안착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펀드런이 현실화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천3억원이 순유출됐다.ETF를 포함하면 5천15억원이 줄었다.

 하루 평균 순유출액이 통상 1천억원이 넘은 상태가 일정기간 지속되면 ‘펀드런’을 우려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다가갈수록 하루평균 1천억원을 훌쩍 넘어선 펀드 순유출 규모는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한 지난 2일 펀드 유출입 통계 집계 이후 2번째 큰 규모까지 불어났다.

 이날 유출 규모는 2006년 12월21일 9천232억원 이후 3년3개월여만에 최대치다.

 이처럼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지만 환매 기세가 여기서 멈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중 50.09%에 달하는 37조2천억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상회할 때 설정됐다.이 중 코스피지수가 1,700~1,800 사이에 유입된 금액은 9조6천441억원 규모다.

 1,800~1,900사이 유입금액은 12조1천151억원으로 더 늘어난다.

 증시.펀드전문가들은 1,700선 이상에서 펀드투자자들의 환매욕구가 커질 것인 만큼 당분간 환매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1,7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이 많아 1,700선이 넘어서면 환매가 많아질 수 밖에 없으며,당분간 환매 물량 소화에 따른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이 환매물량을 계속 받아준다면 지수는 상승할 수 있어도 일정정도 소화를 위한 시간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배성진 자산배분연구원은 “지난 2일 나온 5천억원 환매물량을 외국인이 다 받아주고도 지수가 추가로 올라갔기 때문에,1,800선까지는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1,800선 이상에서 들어온 돈은 더 많아 1,800선 이후부터는 증시에 환매물량이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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