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기회로” 분석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나 사주들이 자사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의 주가 하락시기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이어룡(57·여) 대신증권 회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6차례에 걸쳐 자사 보통주 1만 8720주를 매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장의 장남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자사 보통주 12만 9520주를 취득했으며,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지난 7일 자사 보통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차례에 나누어 보통주 3220주, 지난 6일에는 우선주 590주를 각각 매수했으며,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도 지난달 초 자사주 7377주를 주당 6343원에 사들였다.
장옥수 부국증권 사장은 지난 3월31일 자사 보통주 4900주를 주당 2만 2400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0.14%로 확대했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지난 3월2일 자사 보통주 5000주를 매입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와 주가 안정을 위해 오는 8월14일까지 자사 보통주 496만 2779주를 1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후 증권업종 지수는 8.8% 하락해 지수 상승률 0.8%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0-05-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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