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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시대 개장…기대감 부풀어

코스피 2,100시대 개장…기대감 부풀어

입력 2011-01-13 00:00
업데이트 2011-01-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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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코스피지수가 주식시장 개장 이래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2,100 고지에 장중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쇼크는 없었다.전문가들은 증시가 프로그램 매물 충격을 딛고 선전해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지수 수준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동반 성장 기대,풍부한 유동성 등 기존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유럽 위기 등의 악재는 힘을 잃어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요인이 없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에는 투자심리가 강해지고 상관관계가 크게 높아진 미국증시가 시세의 연속성을 보이고,매수주체나 주도주가 순환해서 시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상승 관성의 힘도 생겨났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동반 성장 기대,위험 요인 완화가 2,100선을 뚫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연말 소비가 늘고 생산,가동률도 점차 올라가면서 고용이 증가하는 미국경제의 선순환 시나리오를 머리 속에 그리기 시작했고,중국은 긴축 스탠스지만 연착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인 유럽 재정위기는 국채만기가 대부분 소화될 것이라는 안도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지수를 끌어올린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 무리가 없고 최근 제기된 유럽 이슈는 특별한 충격을 주지 못하고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지수 상승 추세가 돌아설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깜짝 인상,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에도 주식시장이 선방했다”며 “부담을 던 만큼 시장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교보증권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로 코스피지수에서 거래대금,고가와 종가의 일치율 등에서 크게 달라졌다”며 “장중 대기 매수가 많고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작년에 월별로 한번도 7조원을 넘기지 못했던 일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7조6천억원으로 크게 늘었고,코스피지수의 장중 고가와 종가가 일치할 확률이 38%로,작년 이후 월별로 가장 높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작년 11월 이후 2개월 만에 9조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 서준혁 애널리스트는 “이미 우리의 상승 목표지수를 넘어섰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을 좀 더 열어둔다”며 “지수는 두렵지만 투자심리,미국증시 상승,외국인과 기관의 순환 상승 주도 등을 볼 때 변화를 이끌 만한 요인이 아직은 약하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김 팀장은 “뚜렷한 악재가 없고,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이 생기는 과정이어서 지수는 3분기 2,40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다만,올해는 어닝 모멘텀이 약한 만큼 투자를 열심히 하는 회사,경기회복기 신용스프레드가 떨어지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2등업체,중소형주를 골라 3분기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금 신규 투자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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