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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모래바람’에 코스피 38P ‘주르륵’

‘이집트 모래바람’에 코스피 38P ‘주르륵’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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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혈사태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코스피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2,070포인트마저 내줬다.

31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8.14P(1.81%) 급락한 2,069.73을 기록했다.

간신히 2,080선에 턱걸이하며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쏟아진 외국인 매물에 2,070선 부근까지 후퇴했다가 장중에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2,090선 근처까지 낙폭을 줄이려 시도했다.

그러나 장 마감이 가까워올수록 외국인 매물은 점점 늘어난 반면 기관의 매수 강도는 약해지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고, 마감 전 동시호가때 외국인이 추가 매도에 나서면서 이달의 코스피는 2,070선 아래에서 마감해야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건설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내린 반면 정유나 화학업종의 주요 기업은 오히려 수혜 종목으로 인식돼 상승하는 등 증시가 전반적으로 이집트발 불확실성에 파묻힌 느낌”이라면서도 “설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의 미온적인 대응 속에 이집트 변수가 더 커진 면이 있는 만큼 연휴 기간에 미국의 경제지표나 중국의 긴축 관련 정책들이 가시화되면 기존 추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 6천938억원은 ‘옵션 쇼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4.45포인트(0.84%) 내린 523.01로 출발한 뒤 외국인보다도 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팔자에 나서며 낙폭을 확대, 6.08포인트(1.15%) 내린 521.38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과 홍콩이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지만, 중국은 장기 연휴를 앞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18%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각각 1.12%와 0.76% 내린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대의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미리 설 연휴가 시작된 대만증시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현ㆍ선물 모두 대거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6거래일만에 반등하며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7.70원 오른 1,121.50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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