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00P 폭락, 환율 30원 폭등

코스피 장중 100P 폭락, 환율 30원 폭등

입력 2011-10-04 00:00
업데이트 2011-10-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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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위기, 韓금융시장 요동

윤근영 기자= 코스피가 장중에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고 환율이 1,200원선을 뚫고 올라가는 등 한국의 금융시장이 또다시 패닉상태에서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고조 등 지난 개천절 연휴에 발생했던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4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00.78포인트(5.69%) 폭락한 1,668.8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4.71% 내린 1,686.22에 출발한 뒤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도 코스피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한국거래소는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장 초반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 1천46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천9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3천5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0포인트(5.16%) 내린 426.46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수는 1,600선 아래로 크게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8.60 폭등한 1,206.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21.90원 급등한 1,2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50분만에 1,207.85원까지 치솟아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 지원 여부가 이번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미뤄진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급락하자 오전 9시15분 현재 국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틱 오른 104.00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2천72계약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6계약, 1천28계약을 순매수했다.

아시아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22분 현재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1.90% 떨어졌고 일본 토픽스지수는 2.0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대만의 가권지수도 1.59%, 싱가포르 지수는 2.13% 각각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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