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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 “핵실험이 더 걱정된다”

증시전문가 “핵실험이 더 걱정된다”

입력 2012-04-13 00:00
업데이트 2012-04-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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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이미 수차례 예고돼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 등을 추가로 진행하면 증시 충격이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다고 이들 전문가는 지적했다.

북한은 13일 오전 7시30분께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했다고 정부 당국자와 미국 고위 관료들이 전했다. 하지만 곧바로 위성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관측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동양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북한 관련 사건은 하루 정도의 반짝 영향을 준 정도에 그쳤다”면서 “최근 주가가 조정 받는 과정에서 위성발사에 따른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위성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가 크게 상승해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이미 북한이 지난 3월에 광명성 3호를 4월 중순께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북한의 주요한 명절을 앞두고 김정은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는 이벤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 북한 관련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으나 대부분 단기에 그쳤다”면서 “광명성 3호 역시 금융시장 영향은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고 특히 주식시장 개장 전에 발사한 만큼 충격 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성 발사보다는 향후 핵실험이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위성 발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지만 향후 국제사회가 제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만약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작되고 북한이 핵실험으로 대응하면 긴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긴장이 고조되면 시장에 악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로켓발사 자체는 시장에 오랫동안 알려져 있던 사실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시장전략팀장은 “오히려 북한이 예고한 3차 핵실험이 로켓발사보다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핵실험은 증시에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유정 연구원은 “최근 북한 이슈의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고 외국인도 매수 대응이 대부분이었다”면서도 “향후 북한이 과거와 같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긴장이 높아지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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