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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3 판매금지 우려에 하락

삼성전자 갤럭시S3 판매금지 우려에 하락

입력 2012-07-02 00:00
업데이트 2012-07-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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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특허전쟁 격화…애플 부품 공급주 수혜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이 내린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크게 하락했다.

이번 판결은 향후 갤럭시S3 판매금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앞으로 애플과의 ‘특허전쟁’ 결과에 따라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만2천원(1.83%) 떨어진 117만9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6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으나 주말에 터져 나온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으로 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넥서스가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음성명령인 ‘시리’와 관련된 통합검색 특허 등 다수의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하며 항고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처분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원은 지난 27일에도 ‘갤럭시탭 10.1’에 대한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애플은 지난주에만 삼성전자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판결이 갤럭시S3 판매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넥서스는 북미기준으로 월 판매량이 1만~20만대 수준이기 때문에 휴대전화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그렇지만 갤럭시넥서스가 구글의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가 적용된 기준폰이라는 점에서 향후 ICS를 적용한 모든 휴대전화에 대한 특허침해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이 갤럭시S3 판매금지 가처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갤럭시S3는 삼성전자가 미들웨어를 고쳐 변형한 제품으로 갤럭시넥서스 소송으로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악의 경우 문제의 기능들을 수정하거나 신규 운영체제인 ‘젤리빈’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유진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특허침해 결정은 어느 쪽에도 큰 영향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결정은 좀 다르다”며 “특허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판결로 상승하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관련 기대감은 다소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애플 아이폰5 등에 부품공급을 하는 기업들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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