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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잇단 판매금지 처분에 부품株 휘청

삼성전자 잇단 판매금지 처분에 부품株 휘청

입력 2012-07-05 00:00
업데이트 2012-07-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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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긴 ‘특허 전쟁’에 휘말리면서 삼성 스마트폰 부품 종목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84% 내린 118만1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기와 대덕GDS는 각각 1.44%, 3.30%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이녹스는 1.28%, 네패스는 1.07% 떨어져 각각 1만9천350원, 1만8천500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넥서스에 대한 미국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연방지방법원은 이에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모델에도 미국 내 판매 금지 가처분을 내렸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음성명령기능 ‘시리’,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 등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두 판결 모두 반발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두 번 모두 기각했다.

잇따른 판매금지 처분은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3의 미국 판매에도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실적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사실상 좌우하기 때문에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작년까지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에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팔았다.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북미 시장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는다면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 흐름을 가고 있던 부품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갤럭시S3에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넥서스와 갤럭시탭 10.1은 수요가 줄면서 이미 판매량이 월 1∼20만대로 미미했지만 갤럭시S3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견조한 출하량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현재 갤럭시S3는 미국에서 월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런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미국 내 통신사업자와 소비자에게도 손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원이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당장 부품주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시간을 두고 문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면 주가는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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