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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효과 끝났나…코스닥 향후 전망은

창조경제 효과 끝났나…코스닥 향후 전망은

입력 2013-06-18 00:00
업데이트 2013-06-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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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600선을 넘겨봤던 코스닥 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삼성전자 쇼크’에 530선 내외로 추락했다.

18일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8.88포인트(1.69%) 오른 533.38을 나타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기 이전인 지난달 28일(585.76)보다는 여전히 8.94%(52.38포인트)나 낮다.

이번 하락의 특징은 삼성전자가 속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더 컸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2,001.05에서 17일 1,883.1로 5.89%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77.87에서 524.50로 거의 10% 가까이 추락했다.

올해 세계적인 중소형주 강세 현상에 편승해 코스닥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결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1조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도로 전환해 17일까지 1천15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뒤 신흥시장에 대한 단기자금 회수가 나타난 결과다.

이에 더해 창조경제를 모토로 한 박근혜 정부의 중소형 기업 육성정책 등 올해 코스닥 상승을 뒷받침했던 호재들의 영향력이 사실상 소멸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강세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 모멘텀이 끝났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수급 문제로 지수가 빠졌지만 기업 펀더멘털 등 기본적인 사항이 바뀐 것이 아닌 만큼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중소형주 강세가 끝나고 대형주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실제로는 중소형주가 좀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최근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많이 빠진 이유는 금리”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금리는 실적전망치 추산에 쓰이는 할인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가 급등하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면서 “특히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형 기업의 경우 더 큰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코스닥 지수의 기술적 저지선을 500으로 예측하면서 “어느 정도 추가 하락하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 팀장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보면 코스닥 기업이 대형주보다 3배 가까이 높다”면서 “현재 증시 체력으로는 순환매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만큼 다시 코스닥이 주목받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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