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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남북경협주 강세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남북경협주 강세

입력 2013-07-08 00:00
업데이트 2013-07-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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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개최 소식 선반영에 상승폭은 제한적

남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8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방산주는 동반 하락했다.

남북은 전날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90일 넘게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 위한 원칙적인 사항에 합의했다.

양측은 남측 기업이 완제품·원부자재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고 절차를 밟아 설비도 외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북측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들의 안전한 복귀 및 신변 안전과 차량의 통행·통신을 보장키로 했다.

지난 4월 초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이 조만간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 남북 경협주가 상승세를 탔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의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4% 오른 9천340원을 나타냈다.

신원과 좋은사람들도 같은 시간 각각 2.27%, 3.14% 올랐다.

재영솔루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천590원을 기록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대표적인 경제협력주인 남해화학은 1.25% 올라 하루 만에 반등했고 남북러 가스관 관련주인 동양철관 역시 0.91% 상승했다.

이화전기(3.61%), 광명전기(1.18%), 선도전기(1.16%) 등 대북 송전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 역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1.02% 상승한 1만4천850원에 거래됐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금강산 관광 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가진 에머슨퍼시픽은 1.10% 올랐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풀려 금강산 관광 재개에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은 지난 4일 실무회담 개최 합의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로만손, 이화전기, 재영솔루텍, 현대상선, 에머슨퍼시픽 등은 지난 4일 상한가까지 올랐다.

남북경협주의 상승과는 달리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방위산업 설비를 만드는 스페코는 전 거래일보다 2.55% 내렸다.

전자전시스템, 방향탐지장치 등을 생산하는 빅텍은 1.98% 하락했고 휴니드도 1.82% 떨어졌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는 분위기에 편승해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단발성으로 분위기 개선 측면에서 올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문제의 속성상 다양한 변수가 있어 개성공단 정상화까지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한동안 공장을 돌리지 못했기 때문에 2분기 실적 검증에 들어가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일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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