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건설발 어닝쇼크 재발 없었다”…건설주 평균 4% 올라

“건설발 어닝쇼크 재발 없었다”…건설주 평균 4% 올라

입력 2013-07-30 08:54
업데이트 2013-07-30 08: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요 건설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자 주식시장이 한숨을 돌렸다.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저조했지만 주가 급락이 나타났던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이후와는 정반대로 건설주의 주가 방향이 우상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분기와 달리 시장이 2분기 건설사의 실적부진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해왔고, 3분기부터는 건설사의 실적이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덕분으로 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건설 등 주요 건설사 7곳의 주가는 이달들어 평균 3.6% 상승했다.

GS건설 주가는 지난 1일 2만8천400원에서 전날 3만650원으로 7.9% 올랐다.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7천50원에서 7천540원으로, 현대건설 역시 5만6천600원에서 5만9천400원으로 각각 7.0%, 5.0% 상승했다.

7개 건설사 중 이 기간에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7만6천400원에서 전날 7만4천900원으로 약 2% 하락했다.

2분기 실적발표 후 건설주의 주가흐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1분기 실적발표 직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 진행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이들 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1.6% 급락했다.

특히 1분기 건설발(發) 실적쇼크의 시발점이었던 GS건설의 주가는 지난 4월 1일 5만5천100원에서 4월 30일 3만250원으로 무려 45.1%나 추락했다.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여전히 저조함에도 시장이 1분기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해외수주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됐기 때문이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분기 대비 2분기에 적자 폭을 줄였다. 두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전분기보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악성 물량과 관련한 손실폭이 2분기에 줄어들었다”면서 “이로써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단적인 건설사 실적악화 공포 국면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건설사가 2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가 건설주에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의 실적이 3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방향성 자체는 확실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 흐름상 모멘텀 플레이가 가능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발주시장의 위축으로 눈을 돌린 해외에서도 최근에는 발주가 활발하지 않아 건설사 수익성의 발목이 붙들릴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이왕상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동지역의 수주가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다”면서 “동남아시아나 호주 등 새로운 지역의 수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규주택 매입보다 기존의 주택에 대한 리모델링과 내부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한샘과 LG하우시스 등 건축자재 업체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