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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증시 대폭락…러시아·브릭스펀드 ‘날벼락’

러시아증시 대폭락…러시아·브릭스펀드 ‘날벼락’

입력 2014-03-04 00:00
업데이트 2014-03-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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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펀드 수익률 -11%·브릭스펀드 수익률 -4%

우크라이나에 전운 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대폭락하자 그렇지 않아도 악전고투하던 러시아펀드와 브릭스펀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 펀드 가운데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전날 기준 -11.76%로 가장 나빴다.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플러스 성과를 낸 상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59%로 가장 저조했다.

미래에셋 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C4(-13.55%), KB 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3(-11.30%), 하이 러시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11.09%), 신한BNPP 봉쥬르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e)(-10.78%) 등도 성과가 좋지 못했다.

러시아가 포함된 신흥유럽펀드와 브릭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8.19%, -4.02%로 저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점 나빠지자 다른 신흥국 시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페소화 급락으로 불거진 신흥국 금융위기에 한 방 맞은 신흥국 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설상가상의 국면을 맞이했다.

중남미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6.09%의 손실을 냈으며 신흥국주식형펀드도 4.85%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률 급락으로 이들 신흥국펀드 자금도 지속적으로 빠져나갔다.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펀드 전체적으로는 선진국펀드로의 자금 몰이로 1천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입했으나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와 신흥국주식형펀드에선 각각 2천53억원, 1천54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신흥유럽주식형펀드와 중남미주식형펀드에서도 각각 554억원, 228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신흥국 관련 부정적인 재료가 계속 생겨나면서 투자자 불안이 이어지는 것이 자금 유출의 원인이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러시아 등 동유럽국가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되면서 러시아 주식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와 일본 제외 아시아지역의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와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약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며 “당시 러시아는 경제의 주된 근간인 에너지 부문의 호조로 괜찮았는데 최근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신흥시장 펀드의 고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작년에는 테이퍼링 문제로 브라질이 좋지 않았고 최근에는 러시아가 문제가 되는 등 신흥국 시장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며 “시장이 올해 신흥국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중심의 펀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전략팀장도 “최근 신흥국 정치, 경제 불안으로 자금유출이 이어지는 만큼 신흥국 관련 투자심리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에 브릭스 펀드의 수익률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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