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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위기는 기회다”

<오늘의 투자전략> “위기는 기회다”

입력 2014-03-04 00:00
업데이트 2014-03-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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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나라 안팎에서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한국 증시가 방향성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일 이번 사태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경제가 장기 침체의 터널을 막 벗어나려는 시점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정면 대립은 어느 국가에게도 달갑지 못한 선택이란 이유 때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두바이 사태와 2010~2011년 아랍권 민주화 운동 등 전례에 비춰보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주변국의 빠른 조치 ▲여타 국가로의 위기확산 여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감 등 세 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실마리를 찾을지도 여기에 달렸다”면서 “러시아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이끄는 진상조사 및 연락기구를 설치하자는 독일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에 비춰볼 때 아직 완전 대결구도는 아닌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8개국(G8)의 경제제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러시아가 무리수를 두기는 힘든 상황이란 것이다. 다만 정치 문제여서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글로벌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관심을 둬야 할 사항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2월 시카고 PMI는 59.8로 예상밖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3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2월 제조업 지수도 시장 전망치(52.0)를 훨씬 웃도는 53.2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 주요국들이 사태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호재성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무조건 주식비중을 낮추기보다 위기 속에서도 매수기회를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정치·경제적 제재에 나설수 있다고 경고했고,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군병력을 추가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선 장중 한때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다만 흑해함대측은 이를 부인했고, 우크라이나 총리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장 위험한 무력충돌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정유 및 화학주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전문가도 있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중심에 글로벌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무력충돌시 시리아나 리비아 사태보다 파급력이 크고,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강세가 진행될 경우 정유와 화학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과거에도 거래소 에너지/화학 업종지수는 국제유가(WTI)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고,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유가급등 구간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은 0.31% 내린 255.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를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1,958에 해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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