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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나홀로 부진…아베노믹스 ‘마침표’ 찍은 듯

일본 증시 나홀로 부진…아베노믹스 ‘마침표’ 찍은 듯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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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 증시만 나홀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아베노믹스’가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과 소비 지표는 동반 하락세를 보여 아베노믹스가 원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2일 15,539.19로 지난해 말 대비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한국 코스피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 뭄바이지수가 24.8%, 베트남 VNI지수가 22.9%,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가 21.6%, 필리핀 PSE지수가 21.1%, 태국 SET지수가 19.9%, 대만 가권지수가 8.9% 각각 올랐다.

또 홍콩 항셍지수 7.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5.9%,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수지수 5.0% 각각 상승했다.

지난 한해 닛케이평균주가가 56.7% 오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아베노믹스의 약발은 점차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21.4% 오르며 ‘엔저’에 힘입어 일본 경기가 승승장구한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엔·달러 환율은 1.3%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 가치가 더 이상 떨어지자 않자 일본 경제지표는 줄줄이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6.8%(연율 기준) 줄어 부진했고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9천640억 엔 적자로 2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집권 이후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일본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도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고 일본 정부의 정책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탓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2분기 GDP 부진은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한차례 엔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나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과거보다는 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엔 약세가 나타날 때면 국내 금융시장이 수출 경쟁력 악화 우려로 출렁였으나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고 국내 경제정책도 작년과는 달라 2차 엔 약세가 장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아베노믹스의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옳았으나 이와 동시에 소비세율 인상을 통해 정부부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은 실수였다”며 “아베노믹스가 원래 목적을 이루기 어려워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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