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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금리 동결에 “기대 작았지만 실망”

증시, 금리 동결에 “기대 작았지만 실망”

입력 2015-01-15 11:24
업데이트 2015-01-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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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다소 실망감을 드러내며 약세로 돌아섰다.

15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03%) 하락한 1,913.17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금리 결정 발표 직전까지 0.2% 정도의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동결 결정이 내려지고서 약세로 돌아서 한때 1,910선을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언급했고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들이 세계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는 등 국내외 경기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선 ‘깜짝 인하’ 기대감이 생겼다.

유가 급락 속에 러시아와 그리스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고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이 유일한 호재로 부각하며 투지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국내 경제가 좋아질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나 기준금리 예측 등의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며 “이번에 금리 인하 여지가 있었지만, 동결 결정이 내려져 시장이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큰 폭으로 빠지지 않고 코스닥도 0.5% 정도의 상승률을 유지하는 것은 1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결과 발표가 시장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분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데다 경기침체에 구조적인 성격이 커 금리를 내려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입장”이라며 “금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초강세를 나타낸 채권시장이 이날 소폭 약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연 1%대로 떨어졌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연 1.98%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기준금리(연 2.0%)보다 낮은 수준이다.

3년 국채 선물은 전날보다 9틱 내린 108.61, 10년 국채선물은 17틱 내린 123.12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금리가 워낙 낮은 데 대한 반발로 오늘 오전 금리가 올라 상승 폭을 점차 키웠지만, 오히려 동결 발표 직후에는 다시 내려 개장 직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시장에 1분기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를 하면 글로벌 환경이 금리를 계속 억누를 것이므로 한국 채권 금리만 따로 움직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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