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개월 만에 1900선 붕괴

코스피 4개월 만에 1900선 붕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1-11 22:24
수정 2016-01-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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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우려 외국인 4177억원어치 순매도…원·달러 환율은 1209원으로 급등,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중국 위안화 약세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는 1900선이 붕괴했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 증시의 급락 사태가 이어지며 당분간 환율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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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쇼크
중국發 쇼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33% 폭락한 여파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뚫고 급등한 11일 서울 중구 명동의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원 급등한 1209.8원에 마감해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도 22.78포인트(1.19%) 내린 1894.84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19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5% 낮은 6.6526위안으로 고시, 지난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올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팽배해 ‘약발’은 먹히지 않았다.

위안화는 지난주에만 달러화 대비 1.07% 절하돼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황 상태로 내몰았다.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화 가치도 지난해 중반부터 위안화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1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2일부터 약 4조 3000억원을 빼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변수와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해 급격한 변동성 확대 이후 여진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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