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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롯데제과 액면가 5000원→ 500원으로 쪼갠다

‘황제주’ 롯데제과 액면가 5000원→ 500원으로 쪼갠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3-07 22:32
업데이트 2016-03-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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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1 분할… 주가 24만원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황제주’ 롯데제과가 주식 액면가를 10분의1로 쪼갠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240만원대에서 24만원대로 낮아져 ‘개미’들도 넘볼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주가가 너무 비싸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

롯데제과는 7일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꾸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 측은 “주주친화 정책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한 주가 상승을 유도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롯데제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액면분할 요구가 끊이지 않았으나 롯데그룹은 외면해 왔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분할을 해도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주당 가격이 낮아지고 거래가 활발해진다.

롯데제과 계획대로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발행 주식 총수는 142만 1400주에서 1421만 4000주로 늘어난다. 이날 롯데제과 주가는 전날보다 4만 6000원(1.93%) 오른 242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256만원까지 치솟았다.

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0만원 넘는 초고가주는 롯데제과 외에 롯데칠성(205만 2000원), 삼성전자(122만 3000원), 영풍(113만 7000원), 오뚜기(107만 2000원), 태광산업(102만 4000원) 등이다. 도미노 액면분할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황제주’로 군림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월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280만원대에서 28만원대로 낮췄다.

지난달에는 크라운제과도 50만원대 주가를 5만원대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17일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3-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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