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강세에 1,980선 안착

코스피, 삼성전자 강세에 1,980선 안착

입력 2016-11-30 10:48
수정 2016-1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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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일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1,98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0.43%) 오른 1,986.9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99포인트(0.10%) 오른 1,980.38로 출발해 1,987을 경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주주친화정책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증시를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가 배당정책 등을 발표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언급한 점이 호재요인이 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까지 부진해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코스피 상승 폭은 제한받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산업생산지표, 설비투자지표 등이 부진했다”며 “정치적 리스크 등 대내 변수가 더해지며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국제 유가와 비철금속의 가격 급락도 주가의 하방 요인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29일(현지시간)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불발될 것이라는 우려로 전날보다 1.85달러(3.9%) 내린 배럴당 4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회원국별 감축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유국의 감산이 불확실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비철금속 가격이 급락했다”며 “관련주가 부진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4억원, 138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45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17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0%), 통신업(1.12%), 제조업(0.81%)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화학(-1.13%), 건설업(-1.04%), 서비스업(-0.81%) 등이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3.16% 오른 1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가인 173만9천원을 찍었다.

삼성 지배구조 전환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2.36%)도 전날 하락폭을 만회하고 오름세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2.59%), SK텔레콤(2.01%), 신한지주(1.14%), 현대모비스(1.0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3.51%), SK(-1.71%), 현대차(-1.1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1%) 오른 596.11을 기록했다.

지수는 1.31포인트(0.22%) 오른 597.38로 출발한 뒤 보합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GS홈쇼핑(2.16%), 에스에프에이(0.84%), 로엔(0.82%), 이오테크닉스(0.76%), 바이로메드(0.33%)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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